경제학

기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

김복꾼 2024. 1. 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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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강 요약

박기영 교수님께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강연을 해 주셨다.

 

 

처음에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필립스 곡선이나 테일러 준칙처럼 익숙한 식들을 예시로 보여주시며, 소비나 실업률, 기준금리, 자산 가격, 투자 등 거시 경제에서 중요한 변수들에는 대부분 기대 인플레이션이 들어가 있다는 점을 설명해 주셨다.

 

다음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해 주셨다. 아직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현재로서는 주관적인 최근 인플레이션과 쇼핑 경험, 미디어, 중앙은행의 정책을 주요 영향 요소로 간주한다고 하셨다. 네 가지 요소 중 개인의 경험과 관련된 요소들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형성에 강한 영향을 미치나, 미디어나 정책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하다고 덧붙이셨다.

 

또한 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 주요 주제인 만큼, 중앙은행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선제적 지침에 대한 설명도 간단하게 다루셨다. 중앙은행 정책 발표문의 문구뿐만 아니라, 발표 시의 발음과 표정까지도 민간 주체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설명 하셨다. 마지막으로, Q&A 세션을 진행하셨다. 한국은행에서 있었던 여러 일화뿐 아니라, 한국은행에 입행하기 위해서 길러야 할 역량, 진로 고민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방법 등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다.

 

2. 특강에서 다룬 경제학적 이슈에 대한 의견 및 제안

중앙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에 관해 물었을 때, 상당수가 10%라고 대답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매년 10%씩 상승한다면 7년 만에 2배가 될 만큼 터무니없는 수치인데도 많은 가계/기업에서 그렇게 응답한 것을 보고, 인플레이션에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설명하셨듯, 가계와 기업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형성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중요한 지표이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현실적인 수준에서 형성되고, 중앙은행의 정책이 기대 인플레이션에 보다 큰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경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과거의 경험과 전반적인 여론도 기대 인플레이션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만큼, 중앙은행도 특정 범위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유도함에 있어 해당 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물론 통제하기 어려운 요소들이나, 위기감이 형성되기 전 시의적절한 초기 대응이 이루어지고 미디어의 적절한 활용이 함께 된다면 완전히 방치하는 것보다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3. 특강에서 다룬 내용에 대한 의견

금통위 내부 분위기에 대한 설명이 가장 인상 깊었다. 그간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말들은 거짓도 섞였겠다 싶어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에 비해,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해주시는 이야기라면 다를 거라는 믿음이 있어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앙은행에 대한 직간접적 압박이 무조건 있을 줄 알았는데, 교수님께서 외롭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완벽히 보장됨을 알게 되어 그간의 의심을 하나 없앨 수 있었다.

 

또한 IMF보다 한국은행의 보고서 질이 뛰어나다는 말을 듣고는, 한국 인재들의 국제적 경쟁력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었다. 그 외에도 힘을 싣기 위해 43보단 52가 되도록 한다는 점, 위원들 간 티타임이 존재한다는 점 등 학부생으로서는 생소한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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