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은 과거 논문에서 ‘19세기 위기론’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양반가의 추수기를 분석해, 조선의 토지 생산성이 17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꾸준히 하락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성이 20세기 초 이후 비로소 회복되었다고 주장하며, 그 반등의 원인으로 개항 및 일제의 개입을 꼽았었다. 우대형의 ‘미곡 생산성의 장기 추이에 관한 재검토’는 이러한 이영훈의 주장에 대한 반론 위주로 전개된다. 해당 논문은 이영훈의 패널 데이터 분석 방식부터 비판한다. 이영훈이 사용한 고정효과 모형은 실제보다 과장된 추계 결과를 산출하므로, 고정효과 모형 대신 합동 OLS 모형을 사용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합동 OLS 모형이 패널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에 동일한 데이터를 대상으로 모형만 바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