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논문은 18~19세기 조선의 곡물시장 간 통합 범위와 수준을 분석한다. 이는 조선 후기에 각 지방 간 시장통합이 와해되었다는 ‘19세기 위기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함이다. 저자 우대형은 오차수정 모형을 이용해 시장 통합 정도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후,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의 곡물시장이 통합되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조선의 곡물시장은 매우 잘 통합된 전국 규모의 단일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단일 시장의 중심이었던 서울의 미곡시장은, 경기도와 충청도뿐만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 시장과도 통합되어 있었다. 또한 19세기 이후 곡물시장의 분열과 해체를 나타내는 징후도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기근이 발생했을 때 곡물시장의 통합이 기근 완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