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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위기론 3

한국경제사: 우대형, ‘조선 후기 곡물 시장의 통합에 관한 재검토’

해당 논문은 18~19세기 조선의 곡물시장 간 통합 범위와 수준을 분석한다. 이는 조선 후기에 각 지방 간 시장통합이 와해되었다는 ‘19세기 위기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함이다. 저자 우대형은 오차수정 모형을 이용해 시장 통합 정도를 실증적으로 검토한 후,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의 곡물시장이 통합되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조선의 곡물시장은 매우 잘 통합된 전국 규모의 단일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단일 시장의 중심이었던 서울의 미곡시장은, 경기도와 충청도뿐만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 시장과도 통합되어 있었다. 또한 19세기 이후 곡물시장의 분열과 해체를 나타내는 징후도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기근이 발생했을 때 곡물시장의 통합이 기근 완화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

경제학 2024.02.03

한국경제사: 우대형, ‘미곡 생산성의 장기 추이에 관한 재검토, 1660-1938’

이영훈은 과거 논문에서 ‘19세기 위기론’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양반가의 추수기를 분석해, 조선의 토지 생산성이 17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꾸준히 하락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생산성이 20세기 초 이후 비로소 회복되었다고 주장하며, 그 반등의 원인으로 개항 및 일제의 개입을 꼽았었다. 우대형의 ‘미곡 생산성의 장기 추이에 관한 재검토’는 이러한 이영훈의 주장에 대한 반론 위주로 전개된다. 해당 논문은 이영훈의 패널 데이터 분석 방식부터 비판한다. 이영훈이 사용한 고정효과 모형은 실제보다 과장된 추계 결과를 산출하므로, 고정효과 모형 대신 합동 OLS 모형을 사용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합동 OLS 모형이 패널 데이터를 더 정확하게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에 동일한 데이터를 대상으로 모형만 바꾸어..

경제학 2024.02.01

한국경제사: 우대형, ‘역사 인구학 지표로 살펴본 조선 후기 생활 수준의 장기 추이, 1734-1910’

해당 논문은 조선 후기 생활 수준의 변화를 추적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19세기 위기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한다. 생활 수준의 지표로는 ‘식량 가격의 단기 변동에 대한 사망률 반응도’를 사용한다. 19세기 위기론자들의 주장처럼 조선 후기의 생활 수준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었다면, 즉 ‘생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면, 식량 가격의 단기 변동에 대한 사망률의 민감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에 따라, 해당 논문은 우선 1734년부터 1910년까지 쌀값 변동이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한다. 쌀값은 조선시대 양반 가문들이 기록해 놓은 자료를 사용하고, 사망률 역시 양반 가문들의 족보를 통해 취합한 사망률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다. 연구 결과, 쌀값의..

경제학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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